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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폐막 (2022년 8월 18일)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폐막 (2022년 8월 18일)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폐막... 디지털 정보 격차는 차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시그니스) 세계총회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는 가톨릭 언론인들의 사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막을 내렸다. 교황청 홍보부 장관 파울로 루피니 박사는 가톨릭 언론 종사자들에게 ‘모순의 표징’이 되길 당부했다.

Maria Chiara De Lorenzo / 번역 이정숙

전 세계가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여름, 세계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SIGNIS, 이하 시그니스) 세계총회를 앞둔 서울은 폭우로 신음했으나 다행히 총회 기간 동안은 비가 멈췄다.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의 제3주제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환경 문제를 다뤘다. 폐회식에 앞선 마지막 토론 참석자들의 발표로 2022년 시그니스 세계총회가 막을 내렸다. 34개국을 대표하는 세계 시그니스 대표들은 서울에 모여 “디지털 세상의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검토한 후 각자의 나라로 되돌아갔다. 폐회식에는 가톨릭 언론인들이 지켜야 할 사명을 정리한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디지털 정보 격차’가 부자와 가난한 이들 간의 격차에 영향을 미치고, 디지털 혁명의 열매에 대한 접근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윤리와 신중함”을 겸비한 기술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고립, 혼란, 절망으로 이어지는 사회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종교적, 정신적, 생태적 단절”의 위험에 직면한 상황에서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게임, 음란물 중독, 폭력에 대한 과도한 노출 및 미디어의 분열적 특성”, “현대 사회에 대한 가짜 뉴스의 치명적인 영향”과 관련해 “개인의 헌신에서 공동체 건설로 전환”하는 호소로 나아갔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느님의 방식은 친밀함, 연민, 애틋한 사랑”이라고 강조했던 바와 같다. “우리는 진리와 믿음과 희망의 아름다움으로 네트워크를 짜야 합니다. 기술에는 윤리와 신중함이 스며들어야 합니다.”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또한 평화를 건설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힘입어 “미디어 전문가와 시민들이 전쟁과 분쟁 지역에 관한 민간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최종 논평

교황청 홍보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는 “시그니스(SIGNIS)라는 명칭에는 모순의 표징을 의미하는 ‘표징(sign)’이라는 단어가 담겨 있다”며 “이는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이 어떻게 하면 모순의 표징이 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세상과 동일시되지 않는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과 장벽을 쌓거나 구별되지도 않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 모든 이에게, 특히 언론 종사자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헬렌 오스만 시그니스 월드 회장은 “여러분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냈다”며 총회를 세심하게 준비한 한국 팀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젊은이들이 창의성과 에너지를 통해 기여한 점을 특별히 높이 평가했다. 

루피니 장관은 “젊은이들의 열정은 전염된다”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은 우리에게 덜 관료적이고 더 많은 것을 하고자 하는 열망, 더욱 함께하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려는 열망, 너무나 자주 교회를 권력 체계로 축소시키는 논리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열망이 크다고 말합니다. 젊은이들은 이렇게 요구합니다. 그들은 권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관계, 경험, 사랑, 진실을 갈망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라고 용기 내어 말하는 그들의 열정은 우리 모두를 위한 교훈입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교회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가톨릭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대신 옳지 않은 것은 언제나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변화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우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또한 요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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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8월 2022,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