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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각국 주교회의 홍보 담당자 회의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각국 주교회의 홍보 담당자 회의 

알바니아 수도에서 유럽 각국 주교회의 홍보 담당자 회의 개최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6월 9일부터 3일간 유럽 각국 주교회의 홍보 담당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가운데 교회의 역할과 교회의 시노드 여정을 성찰하는 회의가 열린다. 유럽 주교회의 연합회(CCEE) 부사무총장 겸 대변인 안토니오 암미라티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최근 직면한 위기는 유럽 민족의 다양한 영적 전통을 공유할 기회”라고 말했다.

Marco Guerra / 번역 이재협 신부

“평화에 대한 헌신과 시노드 여정: 유럽이 나아갈 방향은?” 유럽의 각국 주교회의 공보실과 대변인을 비롯한 홍보 담당자들이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 모여 이 같은 주제를 성찰한다. 6월 9일 오후부터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마련된 대면 모임이다.

회의가 다룰 도전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난민 맞이하기 ▲시노드 여정 안에서 경청을 실천하기 ▲평신도의 사목적 지원 ▲인구 분포의 겨울 ▲생명 보호와 사람 중심 등 유럽이 직면한 여러 도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바티칸 뉴스」는 유럽 주교회의 연합회(CCEE) 부사무총장 겸 대변인 안토니오 암미라티 신부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이하 암미라티 신부와의 일문일답: 

시노드 여정에 관한 토의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시노드 여정에 관한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다룰 첫 번째 주제입니다. 저희 모두는 먼저 보편 교회 차원에서의 시노드 여정이 어떠했는지 살펴본 다음, 각 나라에서 어떻게 시노드 여정을 걸어왔는지 각각의 체험을 나눌 것입니다. 곧, 시노드 여정의 처음 두 단계, 보편 교회와 개별 교회가 걸어온 여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러한 작업은 대륙 차원의 세 번째 단계를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개별 교회는 시노드 여정을 어떻게 걸어왔나요?

“매우 큰 의미를 두면서 많은 이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각국의 모든 주교회의는 경청의 자세를 취하면서 각국의 실질적인 문제를 담은 설문지를 배포했으며, 여러 그룹이 제안을 구체화했습니다. 현재 개별 교회 단계에서 나온 제안들이 수집됐습니다. 유럽 각국의 주교회의마다 일정에 따라 시노드 여정을 걸어왔으며, 각각의 체험에 대한 진실된 공유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의 경청 작업은 오는 2023년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프라하에서 열릴 대륙별 단계의 최종 회의에 구체적인 제안을 제공할 것입니다.”

시노드 여정의 단계를 수행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이 주제를 다루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이번 회의에서 유럽의 한 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에 따라 이번 만남의 주제가 정해졌습니다. 앞으로 어떤 유럽이 등장하게 될지,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성찰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많은 전쟁 피란민이 주변국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환대를 장려하고, 그들의 일상 회복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장받기 어려운 영적·사목적 지원을 마련할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뿐 아니라, 유럽의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를 맞아들이는 데 있어서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이런 상황이 유럽 교회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나요?

“의심할 여지없이 이 상황은 다양한 유럽 민족들이 갖고 있는 신앙의 감각과 다양한 영적 전통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로써 환대는 신앙과 전통, 영적 여정을 공유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유럽 교회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도전들은 무엇이 있나요?

“많은 도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에서 벗어나는 중이며, 이것이 다음 세대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전쟁의 여파도 오랜 시간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사람 중심’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모든 이가 자신들이 태어난 땅에서 평화롭게 살며 각자의 미래를 실현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사람 중심, 생명 수호, 인구 분포의 겨울, 사회·경제적 성장의 핵심인 가정에 대한 투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에 비추어 교회가 유럽에 가장 잘 봉사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만남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제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누구인가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지정학적 분석 및 교회의 도전과 관련해 콤보니의 예수성심선교회 소속으로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줄리오 알바네제 신부님의 발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시노드 관련 주제에 있어서는 먼저 유럽 각국 주교회의 대표자들의 발제를 듣고 이어 교황청 홍보부의 신학사목국장 나타샤 고베카 박사님의 발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고베카 박사님은 시노드 진행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준비에 대해 말씀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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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6월 2022,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