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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공동수호성인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유럽의 공동수호성인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로마, 슬로바키아인이 주도하는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2월 14일은 유럽의 공동수호성인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이다. 올해 로마에 위치한 성 클레멘스 대성당에서 거행되는 슬라브 민족의 전통 예식은 주 슬로바키아 교황대사(2008-2014년)를 역임한 마리오 조르다나 대주교가 집전한다. 이날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미사는 촛불행렬과 오래된 대성당 지하묘지에 묻힌 성 치릴로의 무덤에서 바치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P. Jozef Bartkovjak S.J. / 번역 이창욱

매년 교황청립 슬로바키아, 체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신학원 회원들이 번갈아 가며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예식을 주도한다. 이 예식에는 로마에 주재하는 그들 공동체 회원들과 함께 각국 대사들이 항상 초대된다. 교황청립 아일랜드 신학원 옆에 위치한 성 클레멘스 대성당은 아일랜드 도미니코 수도회 공동체의 관할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함께 축일을 지낼 수 없었지만, 올해는 보건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관례에 따라 이 대성당에서 기념일을 지내게 된다. 교황청립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 슬로바키아 대학과 교황청립 슬로바키아 신학원이 이 기념일의 조직적인 측면을 담당한다.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미사는 주 슬로바키아 교황대사(2008-2014년)를 역임한 바 있는 마리오 조르다나(Mario Giordana) 대주교가 집전한다.

치릴로 성인의 무덤 위에 슬로바키아 제대를 세운지 70년

70년 전 이 신성한 장소에서 슬로바키아를 상징하는 제대가 세워졌다. 치릴로 성인의 무덤 위에 세워진 대리석 제대는 1952년 6월 5일 축복을 받았다. 이는 제대 정면에 라틴어로 새긴 기록에서 잘 드러난다. ‘IN HONOREM SANCTI CYRILLI FILII NATIONIS SLOVACAE DEDICARUNT AD 1952(1952년 슬로바키아 민족 후예들이 성 치릴로를 기리며 봉헌함).’ 이 제대는 미국과 캐나다의 가톨릭 슬로바키아 연맹의 미국계 슬로바키아인들이 기획하고 자금을 댄 결실이다. 교황청립 슬로바키아 신학원 원장 파볼 츠브라(Pavol Zvara) 신부에 따르면 올해 미사에는 15명의 이탈리아 주재 대사들을 비롯해 마드리드 세계관광기구(UNWTO) 주재 교황청 상임 옵저버 마우리치오 브라비(Maurizio Bravi) 몬시뇰과 같은 몇몇 책임자들과 함께 교황청 주재 유럽연합 외교단 구성원들이 참례한다. 또한 체코공화국 즐린 지역 대표가 라딤 홀리스 주지사와 함께 참례할 예정이며, 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의 문화 여정 유럽협회’ 회원들도 참례한다.

교황청립 슬로바키아 대학의 주보축일

최근 몇 년 동안 교황청립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 슬로바키아 대학과 교황청립 슬로바키아 신학원은 공동으로 쓰고 있는 성당의 주보축일을 기념해 왔다. 이 성당은 로마 지역에서 두 성인에게 헌정되고 설립된 첫 번째 대학 성당이다. 지난 2월 12일 오전 11시30분 동방교회성 소속의 마레크 둘라크(Marek Durlák) 신부가 집전한 기념미사에는 인류복음화성 전임 장관 요제프 톰코(Jozef Tomko) 추기경을 비롯해 교황청 주재 슬로바키아 대사 마렉 리산스키와 체코 대사 바츨라프 콜라야가 함께했다. 또한 슬로바키아 예수회원 페테르 지라세크(Peter Girašek) 신부의 영적 주제에 관한 회화 작품과 함께 미술 전시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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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월 2022,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