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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동방 정교회 신자가 예수 탄생 기념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그리스 동방 정교회 신자가 예수 탄생 기념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AFP or licensors)

파톤 신부 “이스라엘 성지는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 일치 안에서 살아가는 곳”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보호구 봉사자 프란치스코 파톤 신부가 성지보호구 정기간행물인 『라 테라 산타』(La Terra Santa) 창간 100주년을 맞아 이뤄진 교황 알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지의 다양한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인 일치 안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evin Watkins / 번역 이시권

“이스라엘 성지는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일치에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성지에서 우리는 교회일치운동에 관한 이론을 말하기보다는 일치를 더욱 실천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보호구 봉사자 프란치스코 파톤 신부는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 첫날인 1월 18일 주님 성지의 삶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파톤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 직후 「바티칸 뉴스」와 인터뷰를 나눴다.

주님 공현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에 나타난 일치의 구체적인 표징 

교황은 1월 17일 『라 테라 산타』(La Terra Santa)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며 “벌써 일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파톤 신부는 1월 6일을 이 같은 일치의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가톨릭은 이날을 주님 공현 대축일로 지내는 반면 동방 정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로 지내기 때문이다. 

“이날(1월 6일), 동서방의 모든 교회는 아기 예수님이 누워 계신 구유를 둘러쌉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을 기념하는 사람들과 성탄을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동굴 안에도 일종의 그리스도인의 일치가 있음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힘을 모읍시다

파톤 신부는 교황이 아브라함의 모든 자녀들 사이에서 형제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발로 뛰어다닌” 기자들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에서 무슬림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일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또 다른 사례를 시리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포 전투의 여파로 많은 아이들이 아버지를 여의게 되면서 출생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톤 신부는 덧붙였다. 

그는 현지의 프란치스코회 본당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주교와 지역 무슬림 무프티인 셰이크 마흐무드 아크암과 함께 “이 아이들에게 이름과 미래를 선사하기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파괴, 증오, 참화로 이어진 다년간의 전쟁으로 발생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과 각 개인의 유익을 위해 실현할 수 있는 형제애의 표징입니다.”

예수님 고향으로의 순례

끝으로 파톤 신부는 순례자들이 더 많이 성지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의 성지에서 순례하는 것이 “신앙 안에서 성숙”하게 되는 중요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하느님 말씀이 계시된 장소들, 곧 우리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시고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곳에 발을 들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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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월 20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