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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프란치스코 교황 가난한 이들과 함께한 프란치스코 교황 

로마의 취약한 이들... “정당한 것을 갖는 건 자선이 아니라 권리”

로마교구 총대리를 총괄 보좌하는 잔피에로 팔미에리 대주교는 로마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의 성과를 말했다. 이 기금은 행정기구망까지 포함해 약 1000가구에게 필수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Fabio Colagrande / 번역 이정숙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한 로마 시의 2500명 이상의 사람들 중 대부분은 실직자들이다. 이들은 1년여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련한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 교황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 유로의 예산을 편성했다. 로마교구 총대리를 총괄 보좌(vicegerente)하는 잔피에로 팔미에리(Gianpiero Palmieri) 대주교는 로마교구가 공공기관, 제3지구, 개인들과 함께 로마를 위한 연합을 만들었다며, 이 연합 덕분에 가장 가난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20만 유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 잔피에로 팔미에리 대주교와의 일문일답:

팔미에리 대주교님, 이 계획의 결과부터 말해볼까요? 대주교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요? 

“분명 결과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왜냐하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에서 원하셨던 계획의 여러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약 920가구, 총 2500명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움은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구직 활동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중 30퍼센트의 경우, 직업 실습을 시작했거나 노동 시장에 채용, 재채용됐습니다. 또 다른 확실한 긍정적인 목표는 이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한 교회와 기관, 특히 라치오 주, 로마 시와 다양한 민간 단체들 간의 협력입니다.” 

대주교님, 이 기금은 현재 로마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고용 불안정임을 보여주는데요. (…)

“주거나 저소득과 같은 다른 문제들이 실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게 아닙니다.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 문제들이 일자리 부족과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 부족 문제와 정당한 급여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들도 그에 따라 해결됩니다.”

연대, 자선과 같은 이런 유형의 도움이 단순히 자선단체 활동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본적인 요점은 ‘정당한 권리에 속한 것은 자선으로 베풀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 기금을 위해 일한 카리타스 직원과 협력자들이 무엇보다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동행하며 도움을 제공했음을 의미합니다. 본당의 경청의 지원 센터로 오던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부류의 사람들이 (정부) 부처의 다양한 행정명령에 의해 수시로 결정된 긴급 지원금(재난기본소득), 시민 소득, 다양한 상여금, 할당된 모든 소득 등에 진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들의 ‘권리 지침서’를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밝혀진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들의 취약한 상황에 가장 가까운 현장이 ‘경청의 지원 센터들’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교회와 카리타스뿐만 아니라, 카리타스가 아닌 다른 단체들의 ‘경청의 지원 센터들’이라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카리타스는 매우 능숙했습니다. 카리타스는 도움과 일자리에 대한 요청들을 모아 해결책을 찾는 사람들을 동반할 수 있는 일반적인 센터인 본당의 경청의 지원 센터들 외에도 75개 이상의 지역 경청 지원 센터를 개설했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도움은 동반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정당한 것을 요구하도록 돕는 것, 모든 복잡한 관료체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도움을 받지 못한 이들을 기금의 혜택을 통해 동반하는 것 말입니다.”

강한 희망을 심어준 프로젝트로 생각되는데요. (...)

“확실히 그렇습니다. 교회 및 사회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최일선에 나서서 로마에 거주하는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데 대한 관심과 사회적 열풍뿐 아니라, 모든 것이 아래로부터 시작되는 문화적이고 주도적인 열풍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상향식 계획은 너무 자주 단편화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정부 및 교회 기관의 임무는 이들을 지원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온라인에 알리고, 장려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계획들이 매우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죽음과 거리가 멀고, 사회는 무관심과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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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8월 202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