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4일은 제29차 순교한 선교사들의 날이다. 41년 전, 같은 날 피살된 산살바도르대교구장 성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2021년 3월 24일은 제29차 순교한 선교사들의 날이다. 41년 전, 같은 날 피살된 산살바도르대교구장 성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3월 24일, 순교한 선교사들의 날 “서로 연결된 삶들”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는 2020년 한 해 동안 순교한 선교사들의 목록을 작성했다. 제29차 순교한 선교사들의 날은 지난 1980년 미사 집전 도중 피살된 산살바도르대교구장 성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축일인 3월 24일 지낸다. 이날과 함께 추진되는 전통적인 연대 프로젝트는 올해 에티오피아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Isabella Piro / 번역 박수현

“연결된 삶들.” 이는 매년 3월 24일 순교한 선교사들을 기리기 위한 “기도와 금식의 날”로 지내는 올해 제29차 순교한 선교사들의 날을 맞아 (이탈리아 주교회의 소속 청소년 선교 운동 단체인) ‘미시오 조바니(Missio Giovani)’가 선택한 주제다. 이날은 지난 1980년 3월 24일 미사 집전 도중 피살된 산살바도르대교구장 성 오스카 아르눌포 로메로(Oscar Arnulfo Romero) 대주교를 기억하는 축일이기도 하다. 미시오 조바니는 기념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선교사는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와 연결합니다. 이를 통해 선교사는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 직무 중에 만나는 민족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형제애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 (함께) 자신을 봉헌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결정한 선택입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오는 3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에티오피아에서 연결된 삶”이라는 주제로 웨비나(웹 세미나)가 열린다. 웹 세미나는 분쟁과 빈곤 그리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에티오피아 내의 어려운 선교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함께 추진되는 전통적 연대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와 관련돼 있다. 곧 에티오피아 로브대목구의 젊은이들을 위한 컴퓨터실 설치, 대학 과정과 직업세계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 강좌 활성화가 포함된다.

2020년 피데스 보고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20명의 선교사 사망 기록”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가 수집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에서 20명의 선교사가 피살됐다. 사제 8명, 수사 1명, 수녀 3명, 신학생 2명, 평신도 6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8명의 선교사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피살된 것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지난 20년간,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주교 5명을 포함해 535명의 사제가 목숨을 잃었다. 미시오 조바니의 책임자 조반니 로카 신부는 “순교자들의 희생은, 신앙 전파가 십자군 전쟁이 아니라 문화와 민족 및 종교를 포용하고 경청과 상호 교류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가시적인 표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학관계에서 “증오가 주도권을 넘겨받을 때, 순교자가 역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신앙에 대한 증오(in odium fidei)로 인한 순교가 “참되고 인간적이며 구체적인 신앙의 최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로카 신부는 순교한 선교사들의 삶이 “영웅적 행위”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피어난 희망으로 가득 찬 몸짓”으로 특징지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은 오늘날의 인간에게 “언제나 하느님께 보답하는 충실함과 어둠을 물리치고 죽음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랑”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로카 신부는 순교한 선교사들의 유산이란 “이 세상에 있는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기 위한 초대”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사실, 모든 피조물은 지구상에 있는 거대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상처 입은 이를 환대하고 경청하며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하늘에) 보화를 쌓고 관리인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시오 조바니는 이탈리아 교회 공동체의 선교 자원을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목적에 따라 지난 2005년 이탈리아 주교회의에 의해 설립된 사목 기관이다. 특히 ‘만민선교(missio ad gentes)’를 비롯해 교회들 간의 활력, 양성, 협력을 기획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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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월 2021,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