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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코 총대주교 “이라크의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합시다”

이라크 칼데아 동방 가톨릭교회 바빌로니아 총대주교 루이스 라파엘 사코 추기경은 ‘희생제’를 맞아 무슬림 형제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도전들에 맞서기 위해 일치 안에서 일할 것을 촉구했다.

Isabella Piro / 번역 안주영

이라크 칼데아 동방 가톨릭교회 바빌로니아 총대주교 루이스 라파엘 사코(Louis Raphael Sako) 추기경은 7월 31일 “희생제(Eid al-Adha,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무슬림들에게 간결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 사코 추기경은 “사랑하는 무슬림 형제들”을 향해 “시민들에 대한 사회적 폭력”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희생제를) 기념”할지라도 축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희생제가 “국민의 선(善), 국가의 성장, 민족의 존엄을 위해 당파적 사리사욕을 뉘우치고 변화시켜 희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희생제는 현 정부와 선한 마음을 가진 모든 이가 책임감을 갖고 협력하며 합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뿐 아니라 모든 도전들을 극복하고 이라크의 안보 및 안정과 함께 생활 환경 개선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열정적으로 응답하기 위함입니다.”

민족의 일치가 필요합니다

사코 추기경의 민족의 일치와 평화를 위한 촉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7월 초 성 토마스 사도 축일에 이렇게 강조한 바 있다. “교회는 계속해서 힘겨운 상황에 당면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 이어 사코 추기경은 모든 그리스도교 교회와 국민들이 “이라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도하며 힘을 합치고, 그들이 권리, 행위, 안위, 안정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애쓰라”고 호소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시위대와 군경 사이에 일어난 여러 차례의 충돌은 수많은 희생자와 부상자들을 낳았다. 이라크 국민들이 정부 및 관련 지도자들을 상대로 한 시위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높은 실업률, 전력 공급 중단 등의 배경에서 시작됐다. 광장을 메우는 이라크 반정부 시위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계속해서 퍼져나갔고, 올해 5월 아델 압둘 마디 총리 사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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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7월 2020,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