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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함께 빈곤한 가정들 곁에 다가가는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

로마교구 총대리 안젤로 데 도나티스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설립된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 조성에 동참하는 협약서 “로마를 위한 동맹”에 라치오 주지사와 로마 시장과 함께 공동으로 서명했다.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이 기금을 통해 약 1800여 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Alessandro Guarasci / 번역 안주영

너무나 많은 가정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위기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로마 교회는 더 이상 소득이 없는 로마의 많은 남녀 노동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마련했다. 지난 6월 12일 교황의 뜻에 따라 로마교구 총대리 명의로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이 조성됐다. “제도적 보호에서 배제될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동반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다시 독립해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돕기 위한 취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로마교구 총대리 안젤로 데 도나티스(Angelo De Donatis) 추기경, 라치오 주지사 니콜라 진가레티(Nicola Zingaretti), 로마 시장 비르지니아 라찌(Virginia Raggi)는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 조성에 동참하는) 협약서 “로마를 위한 동맹”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기금 조성에 동참한 라치오 주와 로마 시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 할당액 100만 유로 가운데 라치오 주와 로마 시가 50만 유로를 충당했다. 기금 조성의 목표는 다른 참여자들과 연대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을 늘려 코로나19 비상사태로 품위 있고 견딜만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불가능해진 가구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는 수혜자를 위한 ‘복지’가 아니라, 모든 이로 하여금 공동체 부활의 주인공으로 삼고자 사회보장 증진의 여정을 이어가도록 돕는 친밀함이다. 교황은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 조성이 선한 마음을 지닌 모든 이로 하여금 포용의 구체적인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합당한 표징”이 되고, “특별히 인간의 권리에 대한 위안, 희망, 보상을 바라는 이들을 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난한 이들 돕기 위한 화합의 행동방식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본당과 (자신들의 상황에) 귀를 기울여주는 센터들로 향했다. 관계 부처들은 상여금, 실업급여, 여러 가지 사회 안전망 등을 통해 지원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는 로마 시민의 상당수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 조성에서 비롯한 “로마를 위한 동맹”은 화합을 이루는 공동체적 방식으로 행동하는 도구가 되길 지향한다. 

소득이 급감한 1800여 가구에 도움

이번 기금은 소득이 대폭 급감한 1800여 가구를 동행하는데 지원된다. 이 가정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특정 제도의 기준들 때문에 지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기금 운영은 △비상사태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적인 기부금 배당 △직업 훈련 과정 수행 △구직 보조금 △자영업자 소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 등으로 이뤄진다. 지원 기간은 수혜자의 시행 정도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 적용된다. 

지급받기 위한 조건들

기금을 지급 받으려면 △로마 교구 및/또는 로마 시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현재 월수입이 600유로를 넘지 않는 가구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로 실직했거나 취업의 기회가 대폭 감소한 가구(예컨대 계약의 갱신이 이뤄지지 않은 계약직) △긴급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협력하려는 명확한 의지 표명 등이 필요하다. 기금 관련 문의는 ‘경청의 지원 센터(I Presidi Territoriali di Ascolto)’를 통해 할 수 있다. 지원 센터는 로마 시내 100여 개가 배치되어 523명의 전문 자원봉사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동반해줄 예정이다. 기금 지원에 승인된 가구(가족 구성원이 5명 또는 그 이상)는 3개월 동안 매달 300유로에서 최대 600유로의 경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위기와 기금 지원금의 가용상황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 갱신될 수 있다. 로마교구는 “거룩한 노동자 예수” 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가구를 위해 또 다른 시행 기준에 따라 대책 마련 중이다. 지역적으로 분포된 132개 지점의 활동을 통해 21000여 가구에게 식량 지원을 제공하는 일련의 추진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연대의 표징 “로마를 위한 동맹”

데 도나티스 추기경은 협약서를 소개하면서 “로마를 위한 동맹은 아직 건설 중”에 있다며, 이날이 “초석을 놓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기부금 배당뿐 아니라 인간 존엄을 건설하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도록 부르심 받았습니다. 로마의 교구, 본당 공동체, 기관, 수도회, 협회, 큰 너그러움을 보여주는 가톨릭 평신도 자원봉사자들의 수많은 활발한 운동 등을 통해서 말입니다. 기관들은 코로나19 비상사태 가운데 그 누구도 기본적인 필수품과 여러 형태의 지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르지니아 라찌 로마 시장은 “경제적 빈곤은 의료 비상사태의 비극적인 결과”라면서 “로마를 위한 동맹을 통해 모든 이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니콜라 진가레티 라치오 주지사는 로마를 위한 동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로마를 위한 동맹은) 구원의 닻이며, 감당하기 힘들거나 감당하기 힘든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채택된 조항들과 함께 연대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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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6월 2020,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