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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단, 잇따른 총기난사 사건 후 “책임 있는 총기법” 호소

주말 사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2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자 미국 주교단이 책임 있는 총기법을 주장하며 폭력의 근본원인을 다루기 위한 자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다시금 호소했다.

Vatican News / 번역 김근영

“삶의 일상활동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들이 예고 없이 인간 생명에 대한 경멸과 폭력의 무대로 변할 때 우리 사회 안에는 근본적으로 사악한 무엇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미국 주교단은 지난 8월 3일 토요일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날에는 오하이오 주에서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총기 폭력

텍사스 주에서 한 남성이 엘패소 쇼핑객들에게 소총을 난사해 20여 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수사관들은 이번 범행을 국내 테러 혹은 증오 범죄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이번 사건의 총격범은 범행 전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온라인 선언문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불과 13시간 후에는 오하이오 주의 데이턴에서 또 다른 남성이 돌격소총을 난사해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총격이 시작된 지 1분 만에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했다. 

끔찍한 진실

오하이오 주의 총기난사가 발생한 뒤 미국 주교회의(USCCB) 의장 다니엘 디나르도(Daniel DiNardo) 추기경과 프랭크 드웨인(Frank Dewane) 주교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일련의 총기난사 사건이 “끔찍한 진실”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우리는 총기난사 사건이 외딴 예외라고 절대로 믿을 수 없습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정의롭게 직면해야 하는, 생명을 거스르는 전염병입니다.”

미국 주교단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총기법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치유를 위한 희생과 기도”의 방식으로 예방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원인 다루기

주교단은 또 “가톨릭 신자들이 국가정책과 국민문화에 필요한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 목소리를 높이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주교회의는 책임 있는 총기법을 옹호하고 폭력의 근본원인을 다루는 자원을 늘리기 위해 오랫동안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주교단은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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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8월 2019,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