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평화의 바람” 순례 참석자들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2019 평화의 바람” 순례 참석자들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DMZ 따라 걷는 국제 청년 평화 순례… 세계 청년들 참가

서울대교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2019 평화의 바람” 순례에 14개국 90여 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참여한다.

Robin Gomes / 번역 양서희 

국제 가톨릭 청년 순례팀이 남북한의 경계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따라 걷는 5박6일 간의 평화 도보 순례에 참가하고 있다. 

14개국(대한민국, 독일, 동티모르, 미국, 몰타, 세르비아, 인도, 일본, 영국, 우간다, 중국, 캄보디아, 탄자니아, 헝가리)에서 온 90여 명의 청년들은 지난 8월 16일 금요일부터 오는 8월 22일 목요일까지 “2019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 – 평화의 바람(이하 ‘2019 평화의 바람’)”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남북한을 갈라놓은 DMZ 일대의 네 지역(고성-양구-철원-연천)을 순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순례는 한반도와 세상의 평화를 위한 바람을 담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8월 16일 발대식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성찰하면서 우리의 삶에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을 되새기며 “’인류 공동의 집(Common Home)’인 지구, 자연과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해

염 추기경은 ‘2019 평화의 바람’에 참가한 순례자들이 그들 스스로와의 화해를 이루는 한편 이웃과 환경,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느님과 화해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평화 순례에는 8명의 수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툿찡 베네딕토 수녀회와 살레시오 수녀회 소속 수도자들이다. 

6일간 이어지는 ‘2019 평화의 바람’ 순례는 평화를 기도하는 미사와 촛불예식, 평화강의와 체험활동, 발표와 토론, 공동체 프로그램과 북한이탈주민들 청년과의 토크쇼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염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8월 19일 월요일 저녁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찾아 청년 순례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순례 참가를 위해 몽골에서 온 살레시오 수녀회의 아녜스 수녀는 「유캔」(UCANEWS)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의 바람’이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순례 기간 동안 남북간 화해와 평화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첫 발을 뗀 이후로 매년 진행되는 “평화의 바람” 도보 순례 행사는 DMZ 지역을 도보 횡단하며 청년들이 한국인의 역사적 고통과 한반도의 생태적 보화를 바라보게 함으로써 역사와 문화, 평화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분단된 국민

제2차 세계대전의 말미에 일본이 항복하면서 1945년 미국과 소련은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단했다. 

소련에 의한 단일 국가 제안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한반도는 지금까지 분단돼 있다.

남북 간 긴장이 점차 고조되었고 1950년에는 북한이 남한을 침공했다. 남북은 1950-1953년 진행된 전쟁을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지금까지 한반도는 실질적인 전쟁상황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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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8월 2019,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