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홍수 피해 인도 홍수 피해 

인도 홍수 피해 확산… 케랄라 교회, 구호·구조활동 활발

인도 케랄라 사회복지포럼(KSSF) 국장 조지 베티카틸 신부는 몬순성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회가 구호 및 구조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베티카틸 신부는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32개 교구와 함께 사회복지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

Robin Gomes / 번역 김근영 

몬순성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인도 남부와 서부의 주들이 대부분 물에 잠기면서 교회 단체들이 구호와 구조활동에 나섰다.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카르나타카 주, 마하라슈트라 주, 서부 구자라트 주 등지에서 끊임없이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최소 200여 명이 숨지고 12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와 잠무 시에서는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9명이 숨졌다. 또 8월 12일 월요일에는 인도 동부 서벵골 주와 오디샤 주에서 폭우와 관련한 피해로 5명이 사망했다. 

최대 피해지, 케랄라 주

케랄라 주에서는 지난해 8월 폭우와 홍수로 480명이 숨졌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8월 12일 월요일 인도 재해관리당국에 따르면 케랄라 주의 사망자 수는 85명이다. 카르나타카 주, 마하라슈트라 주, 서부 구자라트 주의 사망자 수는 116명이다. 

케랄라 주에서만 약 2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나 호스텔, 심지어 교회 건물 등에 마련된 1600여 개의 구호캠프에서 지내고 있다. 

모든 이에게 문을 여는 교회

가톨릭 교회 단체들은 교회 교육기관 300개소에서 구호캠프를 차린 뒤 4만5000명을 수용하고 있다. 

케랄라 사회복지포럼(이하 KSSF) 국장 겸 사무총장 조지 베티카틸(George Vettikattil) 신부는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나마 안전한 숙소에서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교육기관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KSSF는 케랄라 주에서 32개 교구와 함께 지역 사회복지 단체들을 통해 사회복지(자선)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

베티카틸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의 유선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그는 주내 14개의 행정구역 중 최소 10개가 폭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100여 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실종자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랄라 주교협의회(KCBC) 산하 정의평화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이기도 한 베티카틸 신부는 가톨릭 교회 소속 32개 교구가 주내 14개 행정구역 중 12개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교구의 사회복지 단체는 지역에서 가톨릭 교육기관, 본당, 단체 등과 긴밀히 연결돼 구조와 구호활동에 협력하고 있다. 

현재 교회는 1000개 이상의 구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약 5만 명이 이곳에서 사회복지 단체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교회는 종교와 관계 없이 피해를 입은 모든 이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낚시회가 건넨 도움의 손길

베티카틸 신부는 가톨릭 낚시회 회원들이 보트를 타고 나와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홍수가 발생했을 때도 낚시회 회원들은 약 6만5000명을 구조했다. 올해 재난과 관련해 이들은 각자 다른 지점에서 구조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베티카틸 신부는 가톨릭 교회가 자체 계획이 있는 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는 구호캠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외에도 아시아에서는 미얀마와 중국 동부가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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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8월 201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