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파키스탄 그리스도교 여성들 기도하는 파키스탄 그리스도교 여성들 

ACN, 파키스탄 내 이슬람교 강제 개종 비난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8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개종의 위협에 고통 받는 파키스탄 내 그리스도교 및 힌두교 여성들의 현실을 국제사회에 고발한다.

Devin Watkins / 번역 김단희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가 파키스탄 내 그리스도교 여성 신자들과 십대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산 에지디오 공동체’와 협력하고 있는 가톨릭 변호사 타바쑴 유사프는 “매년 1000여 명의 소녀들이 납치, 강간, 이슬람교 강제 개종, 강제 결혼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ACN은 이러한 사안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8월 8일 목요일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파키스탄 카라치대교구장 조셉 카우츠(Joseph Coutts) 추기경과 무슬림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제 개종 문제는 특히 그리스도교와 힌두교 같은 소수 종교 공동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 나은 법적 보호

지난 7월, 14세 그리스도인 소녀가 파키스탄 동북부 라호르에서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납치범은 소녀와 강제로 결혼했다. 경찰은 소녀의 부모에게 소녀의 개종 증명서가 제출된 사실을 알렸다.

파키스탄 정부는 혼인 적령을 여성의 경우 16세로 규정하고 있으나 ACN은 이를 18세로 조정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ACN은 또한 납치, 강제 개종 등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소수 종교인을 위한 더 나은 법적 보호장치 마련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제 개종 가해자와의 법정 공방은 피해자 가족들이 감당하기에 힘든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관심

이번 기자회견은 8월 11일 토요일 ‘전국 소수자의 날’을 앞두고 열리게 된다.

유사프 변호사는 서양과 국제 언론이 “파키스탄 내 종교 소수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젊은 여성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환경 마련을 촉구하면서, “파키스탄 여성들에게 적절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때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험에 처한 소수 종교인

저명한 그리스도인 변호사이자 파키스탄 인권 운동가인 사르다르 무쉬타크 길은 8월 7일 수요일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언급했다.

“파키스탄 내 소수 종교인의 삶은 폭력, 차별, 기본권 침해 등으로 얼룩졌습니다. 이는 역사, 세계관, 지역 문화 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오래된 체계적 문제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깨닫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무슬림이 아닌 파키스탄 국민들을 보호하고 모두의 권리와 정의와 자유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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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8월 2019,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