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교회의 나무심기 운동 미얀마 교회의 나무심기 운동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른 미얀마 교회의 나무심기 운동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보 추기경이 7월 6일 가톨릭 사회복지사와 젊은이들과 합심해 미얀마 상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정부지정 산림지역에 나무를 심었다.

Robin Gomes / 번역 김근영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정신에 따라 환경보호의 책임을 드러내기 위해 미얀마에서 지난주 200명 이상의 가톨릭교회 노동자와 젊은이들이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보(Charles Bo) 추기경은 7월 6일 토요일 미얀마의 상업도시 외곽에 위치한 정부지정 산림지역에 나무를 심으려는 가톨릭 사회복지사와 젊은이들과 함께했다. 

찰스 보 추기경과 표 민 뗑 양곤 주지사는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함께 양곤 북부지역 따익지 마을에 약 2000 그루를 식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녹색효과

가톨릭교회의 사회사목 임무를 수행하는 미얀마 카리타스는 카루나(Karuna)라고도 불린다. 카루나는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교황의 환경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4주년을 맞아 지난 6월 18일부터 나무심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회칙은 기후변화(위기)에 관한 책임있고 신속한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2018년부터 미얀마 카리타스는 전국 16개 교구에서 이 운동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책임 나누기

이 운동의 목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국제적 기후위기와 관련된 환경파괴와 불의를 없앨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자는 데 있다. 

토요일 행사와 관련해 양곤 지역의 카루나 담당 요셉 응윈 신부는 정부가 묘목을 제공하고 식재할 자리를 보존했으며, 교회는 향후 2년간 나무를 돌볼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윈 신부는 ‘양곤 카루나’가 지난 2017년부터 나무를 심어왔다면서, 바고지역의 일부 마을에도 수천개의 묘목을 식재했다고 말했다. 

의식 고취

미얀마 카리타스 인사담당 카이 진 표 테레사는 나무심기 운동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카루나 사무소와의 협력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카이 진 표 테레사는 아시아 지역 가톨릭 전문 통신사 「유캔(ucanews)」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날 환경파괴는 엄청난 문제입니다. 우리는 환경을 보호하고 나무와 숲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카이 진 표 테레사는 일부 사무소가 이미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다른 곳도 조만간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카리타스는 네피도의 정부 관리들에게 ‘나무심기 5개년(2018-2022) 계획’을 제출했다. 임업부서는 수천개의 묘목을 제공했다. 

미얀마 북동부의 샨주에 위치한 ‘라시오 카리타스’ 프로그램 매니저 에디는 7월 둘째 주에 일부 본당과 협력해 교회 소유의 땅에 1800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찰스 보 추기경의 메시지

찰스 보 추기경은 ‘2019 전국 나무심기 운동’ 안내를 위한 영상 메시지에서 미얀마의 환경파괴에 관해 직설적인 언급을 했다. 

찰스 보 추기경은 영어와 버마어로 행한 6분가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얀마 정부와 국민들이 대규모 나무심기 운동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십년 동안 탐욕 때문에 미얀마 산림지대 약 30퍼센트가 민둥산이 됐다면서 사이클론이나 홍수,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성경을 인용하면서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에게 피조물 관리의 책임을 맡겼지만 파렴치한 사람들이 어머니 대지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연보호의 가치를 확신하고 있다”면서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과 미래세대를 강탈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찰스 보 추기경은 샨주 북부의 이라와디 강에 미잇소운 댐을 건설하려는 시도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 판매하려는 이 38억 규모의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환경재앙이 될 것이라며, 인구의 80퍼센트가 농업에 의존하는 미얀마에서는 수백만 명의 농민들이 생계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찰스 보 추기경은 미얀마를 참으로 녹색으로 가꾸기 위해 국민 1인당 최소 10그루의 나무를 심고 돌보자고 촉구했다. “대기오염을 예방하고, 더 많은 산소를 생산하며,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출처: UC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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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7월 2019,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