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가정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이탈리아 주교단
Federico Piana / 번역 이정숙
‘가정사목의 새로운 도전에 익숙해지고, 지역 교회에 산소를 불어넣는 것을 시도하기 위한 방법 찾기.’ 이는 지난 4월 28일 주일 아시시에서 막을 내린 제21차 ‘부부 영성 연구에 관한 이탈리아 전국 주간’의 목적이었다. 이러한 목적에 달성했는가에 관한 물음에 이탈리아 주교회의 전국 가정사목국장 겸 행사 조직위원 중 한 사람인 파올로 젠틸리(Paolo Gentili) 신부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랑의 기쁨」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가정을 위한 나침반
열 번 정도의 토론과 열두 번의 워크샵의 중심에는 거룩함의 부르심에 대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sultate)와 가정의 사랑에 대한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권고가 있었다. 젠틸리 신부는 이 문헌들이 이번 회의의 작업을 풍요롭게 했다며, 작업을 심화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됐다고 확신했다. “이 두 문헌들의 진정한 해석은 교회 안에 있습니다. 가정이 되는 교회, 여러분이 집으로 느끼는 곳 말이지요. 가정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공동체 안에 있습니다. (그 가정은) 혼인에서 시작됩니다.”
옆집의 거룩함
컨벤션의 발표자들은 거룩함은 가정에서 나오고 발전한다는 기본 논점에 모두 의견을 같이했다. 소위 ‘옆집의 거룩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거룩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거룩함은 남편이 아내와 함께 있기 위해 축구를 포기하는 것, 또는 아내가 남편을 위해 친구들과 산책을 포기하는 것과 같이 익숙함을 지녀야 합니다. 거룩함은 일상의 작은 것 안에 숨어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성인들을 우리 가까이에서 발견하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가정의 기도는 성화(聖化)의 길
함께 기도하지 않는 가정은 거룩함을 꽃피울 수 없다. 워크샵은 현대의 광기에서 잃어버린 이러한 건전한 관습의 부재를 명확히 강조했다. 여기서 젠틸리 신부는 하나의 예를 들었다. “가정의 기도는 잠수부가 바다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착용하는 산소탱크 같은 것입니다. 산소가 없으면 생명도 없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 이상으로 영적인 삶은 무엇보다도 먼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들도 나왔다. 젠틸리 신부는 모든 교구가 거기서 유리한 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려움에 놓인 부부들을 돕기 위한 더 많은 양성
컨벤션은 또한 어려움에 놓인 부부들을 동반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양성을 강조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비상사태라고 정의한 것이기도 하다. 젠틸리 신부는 특별히 교회 안에서의 이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더 많은 양성이 필요합니다. 가정은 혼자서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로 도와야 합니다. 아울러 계속해서 따라야 할 길은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오래 전부터 제안하고 있는 진정한 전문분야의 접근법을 갖춘 수준 높은 교육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