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대한민국 염수정 추기경 성탄 메시지… “평화를 건설합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018년 성탄 메시지를 통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평화가 우리들의 가장 큰 삶의 주제였다”고 강조했다.

번역 이정숙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평화가 우리들의 가장 큰 삶의 주제였습니다. (…) 오늘날 인류의 소망은 사랑과 정의를 바탕으로 하느님의 질서가 활짝 핀 진정한 평화입니다. 이러한 소망에 첫 번째로 응답하고 실천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 세상 안에서 세상의 평화 건설을 위해 가장 먼저, 그리고 모범적으로 실천하도록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018년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가 전했다.

자비와 용서

염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대로 끝없는 용서와 조건 없는 나눔을 지닌 자비의 마음입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의 구체적인 실천은 기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기도로써 청해야만 확실히 얻을 수 있는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진리, 정의, 사랑, 연대

염 추기경은 올해 한반도에 집중된 세계적인 관심과 평화적인 발전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회가 될 때마다(중요한 순간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성 요한 23세 교황이 지난 1963년에 발표한 회칙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를 언급하면서 “평화로운 세계 질서는 진리와 정의로 건설되고 사랑과 연대로 완성되며 자유가 보장할 때만 실현된다”며 평화 건설을 위한 4개 기둥(진리, 정의, 사랑, 연대)을 강조했다.

그리스도의 평화

염 추기경은 “우리 신앙인들은 평화로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더라도 자신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되어 약속하신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위한 희망

염 추기경은 모든 이들에게 구원하고 위로를 주시고자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사랑과 강생의 신비를 떠올리면서 “갈라진 북녘 형제들에게도 주님의 성탄이 새로운 희망과 빛이 되어 어렵고 힘든 마음속에 큰 위로와 빛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형제자매들’도 축복했다.  

23 12월 2018,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