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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시노드 브리핑 주교 시노드 브리핑 

여성, 박해, “무종교인”, 「인간 생명」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총회에서는 여성의 역할, 박해와 이민, “무종교인”에게 손 내밀기, 영적 멘토십 등 폭넓은 사안들이 다뤄졌다.

Russell Pollitt, SJ / 번역 김단희

미국의 로버트 배론(Robert Barron) 주교와 네덜란드의 에베라두스 요하네스 데 용(Everardus Johannes de Jong) 주교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교 시노드가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지금까지 훌륭한 공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 용 주교는 주교 시노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민주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배론 주교는 이번 주교 시노드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젊은이들’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론 주교는 교회의 경청하는 자세가 대단히 보기 좋았다면서 이를 통해 교회의 보편성이 잘 표현됐다고 말했다.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파올로 루피니(Paolo Ruffini) 박사는 총회에서 어떤 논의들이 다루어졌는지에 대한 개요를 밝혔다. 성소 식별뿐 아니라 인생 전반을 통한 젊은이들과의 동행, 박해 받는 그리스도인(루피니 장관은 특별히 총회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한 젊은이 참석자가 발표한 중재 내용과 이라크의 경우를 언급했다), 여성의 역할, 성직자 학대 문제, 신앙인 교육과 소통 분야에서의 교회의 실패, 세대간 대화, 일시적으로나마 젊은이들로 하여금 그들이 추구하는 동행을 찾게 도울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 생활방식의 가능성, 전례가 유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 등이 그것이다.

여성

대한민국의 권미나 수녀(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는 특별히 사목 현장의 여성, 그리고 여성과 남성을 동등하게 존중해야 할 필요성 등에 대해 말했다. 권 수녀는 여성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이 젊은이들과의 동행에 그 역할을 점점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수녀는 또한 종종 사목 현장에서 여성 수도자들이 사목적 관심의 영역에서 배제되거나 남성들과 동일한 의사결정권과 책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론 주교와 데 용 주교는 여성 주교가 없기 때문에 비록 주교 시노드를 통해 여성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주교 시노드 최종 문서에 여성들의 의견이 분명 반영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권 수녀는 젊은이들이 불평등과 배제에 민감하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협력과 평등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와 이민

배론 주교는 이번 주교 시노드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박해 받고 있는 이라크 내의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주교들이 “선진국적 관심”에서 벗어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신앙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데 용 주교는 이라크의 실정에 관한 증언을 듣던 중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우리 교구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하게 됐다면서, 이런 점에서 주교 시노드가 전 세계적 연대를 구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데 용 주교는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나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 많은 유럽인들이 지금도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서유럽 국가들이 이민자들을 받고 있긴 하지만, 어떤 단일 국가가 다른 유럽 나라 전체를 합친 것보다 수천명이나 더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들을 때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된다고 데 용 주교는 덧붙였다. 아울러 루피니 박사는 이민 문제가 대륙 간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대륙 내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아프리카의 경우를 언급했다.

“무종교인”에게 손 내밀기, 영적 멘토십

배론 주교는 젊은이들이 진실로 영적 멘토십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어머니, 아버지와 같은 교회를 원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커왔으므로 그들은 지도와 양육과 교육을 필요로 한다. 배론 주교는 또 교회와 아무런 접촉이 없고, 종교적 배경이 없는 “무종교인들(nones)”에게 우리가 어떻게 손을 내밀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마음 속 깊이 간직해 왔다고 고백했다. 배론 주교는 교회가 그들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것이 힘든 도전이긴 하지만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수단들을 이용해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 생명」

이번 주교 시노드 총회에서 바오로 6세 교황의 회칙 「인간 생명」(Humanae vitae)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배론 주교는 「인간 생명」에 관한 직접적 토론은 없었지만 언급은 있었다고 전했다. 배론 주교는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시성은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회칙 「인간 생명」을 현재의 맥락에서 다시 읽어보면 그 내용이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바오로 6세 교황이 예견한 일들이 진정 ‘예언’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론 주교는 총회와 소모임 등을 통해 혼인과 가정생활 등의 사안을 다양하게 다루긴 했지만, 지금은 「인간 생명」의 예언적 우수성을 기념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12 10월 201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