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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 시노드 브리핑 주교 시노드 브리핑 

디지털 세상, 두려움과 외로움, 한반도

10월 11일 젊은이를 위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일일 언론 브리핑은 디지털 세상,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한반도 등 세 가지 주제를 주로 다뤘다.

Russell Pollitt, SJ / 번역 김단희

홍보를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파올로 루피니(Paolo Ruffini)박사는 브리핑을 통해 주교 시노드 회의장 내부가 주교들과 젊은이들 간의 즐거운 대화로 넘쳤다며 토론은 평화롭고 쾌활한 분위기에서 이어졌다고 전했다. 루피니 장관은 토론 내용 중 특별히 자선은 말로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일이라는 점에 대한 강조가 있었다고 말했다. 루피니 장관은 또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이번 주교 시노드를 통해 구체적인 무언가를 시노드 교부들에게 기대하고 있으며 주교들이 그들의 희망에 응답해줄 것이라는 한 젊은이의 말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아울러 루피니 장관은 주교들이 세속화에 대한 개입을 부정적 움직임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종교를 민족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이길 촉구한다면서 그것을 통해 교회가 더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세상

루피니 장관은 디지털 세상이 정보교환을 용이하게 하는 위대한 과학기술 발전의 산물이긴 하지만 거기에도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의 이미지와 글들에는 조작의 위험과 폭력의 문화가 여실히 드러나있다. 교회는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애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브루노 포르테(Bruno Forte) 대주교는 이번 주교 시노드 총회를 통해 현실의 인간관계 대신 온라인 상의 인간관계를 찾아 헤매며 외로움에 빠진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르테 대주교는 어둠 속에서, “이들을 집어삼키려 위협하는” 컴퓨터 앞에 홀로 앉아있는 젊은이들에게 교회가 어떻게 손을 뻗을 수 있을지 토론을 통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두려움과 외로움

포르테 대주교는 토론을 통해 드러난 두 가지 유형의 젊은이 모습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가득 찬 젊은이들, 특별히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피해 도망쳐온 젊은이들이다. 두 번째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서양의 젊은이들이다. 포르테 대주교는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세상에 의해 비롯될 뿐 아니라, 그들의 과거 그리고 구세대와의 단절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세대 간 단절은 공동의 기억을 상실하게 하고, 젊은이들이 뿌리를 잃게 만든다.

인도 출신 참관인 퍼시벌 홀트(Percival Holt)는 주교 시노드 내에서도 세대 차이 때문에 몇몇 주교들이 젊은이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모두가 이리저리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와 젊은이들 모두가 이 여정에 참을성 있게 함께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걱정으로 가득한 젊은이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남북통일이 그들 삶의 방식에 미칠 영향과 그로 인해 치러야 할 희생에 젊은이들이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북 간 평화의 움직임에 따른 이점에 더 주목하는 만큼, 이들 젊은이들의 우려가 다수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유 주교는 작년까지만 해도 남북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며 한국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유 주교는 이런 변화가 평창 동계올림픽 덕분이라면서, 올림픽 기간을 통해 남북 간에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었다고 전했다. 유 주교는 북한이 이제 개방의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지난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국제사회에 다시 편입할 가장 좋은 해결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만약 교황이 평양을 방문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진일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주교는 아직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북한 내 종교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주교는 다양한 의견들, 특별히 젊은이들의 생각들을 한 데 모으고 경청하는 것을 통해 교회는 진보에 조력할 수 있으며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 10월 2018,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