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자 단체 사진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참석자 단체 사진 

젊은이 주교 시노드 최종 보고서는 무엇을 말하는가?

지난 10월 27일 시노드홀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5차 정기총회 최종 보고서가 승인됐다. 최종 보고서는 총 3부, 12장, 167개 문단, 60쪽 분량으로 구성돼 있다.

번역 김단희

최종 보고서는 박수 갈채와 함께 받아들여졌다고 책임 보고관 세르지우 다 로차 (Sérgio da Rocha) 추기경이 밝혔다.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 시노드) 제15차 최종 보고서는 시노드 교부들을 비롯한 다른 여러 주교 시노드 참석자들과 “젊은이들의 특별한 참여”가 함께 만든 “진정한 팀워크의 결과”다. 다 로차 추기경은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364회의 수정보완이 있었다며 그 “대부분은 정확하고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 보고서는 시노드 교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고 통과됐다.

젊은이를 위한 주교 시노드 최종 보고서는 루카 복음서에 등장하는 엠마오의 제자들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됐다. 이 최종 보고서는 시노드홀에서 책임 보고관 세르지우 다 로차(Sérgio da Rocha) 추기경, 특별 서기 자코모 코스타(Giacomo Costa) 신부와 로사노 살라(Rossano Sala) 신부, 그리고 최종 보고서 초안 위원회 회원 브루노 포르테(Bruno Forte) 대주교 등에 의해 시노드홀에서 낭독됐다. 최종 보고서는 주교 시노드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과 상호보완적이며 총 3부로 세분화된다.

제1부: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최종 보고서의 제1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구체적 측면들을 다루며 학교들과 본당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어 이미 많은 사제들과 주교들의 업무가 과중하므로 젊은이들과 동행하는 역할 수행을 위해 평신도들을 훈련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쓰고 있다. 가톨릭계 교육 기관들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에도 주목했다. 선교적 소명 부문에서 본당의 역할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교리 교육 영역에서 종종 비효율적이고 활발하지 못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제1부는 또한 이민, 학대, “쓰고 버리는 문화(throwaway culture)”와 관련된 젊은이들의 현실을 다뤘다. 우선 학대와 관련해서는 “먼저 리더십 및 교육 역할을 위임할 대표단을 선정하고 구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러한 학대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엄격한 예방 조치를 채택한다는 확고한 약속”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술, 음악, 스포츠 분야를 “사목적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관점도 논의됐다.

제2부: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교 시노드 최종 보고서는 젊은이들을 주님께서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시는 “신학적 영역”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보고서는 젊은이들 덕분에 교회가 그 “둔함과 느림”을 떨쳐 버리고 새로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선교’가 진정하고 영원한 행복을 가져오는 자기 헌신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는 “확실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선교는 성소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세례를 통한 모든 부르심(성소)은 거룩함(성화)으로의 부르심이다.

제2부는 또한 젊은이의 선교와 성소 증진을 돕기 위한 방책으로 ‘동행’과 ‘식별’을 제시하고 있다.

제3부: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떠났다”

시노드 교부들은 젊은 교회의 아이콘으로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증인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를 제시했다. 시노드 교부들은 모든 젊은이들, 각기 다른 삶의 비전을 지닌 젊은이들 모두가 하느님의 마음 안에 있음을 단언했다.

아울러 시노드 교부들은 최종 보고서 제3부를 통해 “함께 걷기(동행)”라는 시노드의 역동성을 조명했다. 시노드 교부들은 전 세계 모든 주교회의가 구체적인 사목적 해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식별의 절차를 지속해 나가길 촉구했다. “공동합의성(synodality)”이란 “나”에서 “우리”로 변모해, 여러 측면과 감성, 기원, 문화의 다양성을 고려하길 권장하는 복음선포 사명의 한 방식이다. 한편 시노드홀에서는 “성소 문제 해결을 위한 청(소)년 사목 지침서”를 각국 차원에서 설립할 것에 대한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는 교구장과 본당 지도자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과 활동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교회의 사목적 보살핌이 갈라지지 않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최종 보고서는 또한 젊은이들이 섹슈얼리티라는 선물을 발견하는데 있어서 가정과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함께 동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 주교들은 현재의 문화적 맥락에서 “섹슈얼리티에 관한 그리스도교적 비전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교회의 노력과 어려움을 알고 있다. 보고서는 “새로워진 양성의 길을 개발하는 데 있어 구체적으로 해석된 더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적고 있다.

끝으로 최종 보고서는 이번 주교 시노드를 통해 논의된 다양한 주제들을 성덕으로의 부르심이라는 하나의 성소적 힘으로 통일하고 있다. “성소의 다양성들(vocational differences)은 성덕(거룩함)이라는 유일하고 보편적인 부르심 안으로 모인다.” 박해 속에서 복음 말씀에 충실하고자 그들의 목숨을 내놓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거룩함을 통해 교회는 그 영적 열정과 사도적 활기를 회복할 수 있다.

 

27 10월 2018,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