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 

아시아 주교 포럼 “한반도 평화 나눔”

아시아 전역의 추기경들과 주교들이 서울대교구(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한 제3차 “2018 한반도 평화나눔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모였다. 주제는 “인간의 존엄과 평화, 한반도의 길”이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참으로 작은 양떼이지만 복음의 빛을 세상 끝까지 전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말을 언급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참가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 안에서) 함께한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여러 추기경들과 주교들의 발표

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Oswald Gracias) 추기경은 발제를 통해 “세상에 평화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권의 보호와 증진은 개인의 선 뿐만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타글레(Luis Tagle) 추기경은 “평화는 사람들이 개별적이 될 때 약화되는 심오한 관계”라며 “평화는 여러분이 하느님과 친교를 나눌 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Charles Maung Bo) 추기경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지 않는 곳에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빈곤, 갈등, 불의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의 선익을 위해 침묵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피난자와 난민,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도의 희생자와 비탄하는 이들의 비극 앞에서 침묵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로 그들의 목소리가 돼야 합니다.”

파키스탄 라호르대교구장 프란시스 쇼(Francis Shaw) 대주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났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인생의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기를 지녀야 하며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쇼 대주교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보여준 (파키스탄) 교회의 노력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자 치유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교황청 선교 통신사) 피데스(Fides)는 세 번째 세션이 “함께하는 삶”에 대한 주제로 토론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화로운 삶”을 주제로 진행된 네 번째 세션에서는 가톨릭 교수들과 학자들이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몇몇 저서들을 인용하면서 “참된 평화의 길”에 대한 다양한 발제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03 9월 2018,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