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정대회가 진행되는 도시 더블린 세계가정대회가 진행되는 도시 더블린 

더블린에서 교황을 기다리는 가정들

세계가정대회가 진행되는 도시 더블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교황은 가정에 대해 “삶의 요람이자 환대와 사랑의 학교”라는 트윗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 시간 더블린의 여름은 기쁨이 섞인 깃발과 지난 8월 21일 화요일에 시작된 세계가정대회의 희망으로 물든 모습이 서로 얽혀 있는 모양새다. 특별히 8월 23일 목요일 교황의 트윗은 다음과 같다. “#가정은 삶의 요람이며 환대와 사랑의 학교입니다. 하느님의 신비에 활짝 열린 창입니다.” 관광객 중에는 주교와 사제들과 함께 온 많은 순례자 그룹들이 섞여 있었다. 116개국에서 온 이 가정들은 그들의 신앙을 증언하며 오는 8월 25일 토요일에 있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일랜드 방문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도시

노래와 기도와 어린이들의 열정은 기쁜 기다림의 시간과 운율을 맞춘다. 교황이 지나갈 길에는 이미 아일랜드와 바티칸의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도시의 여러 지역엔 거대한 보안 장비들이 설치됐다. 일사불란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더블린의 중심과 더불어 행사 프로그램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마련된 소중한 안내소도 볼 수 있다. 예컨대 아프리카와 인도에서 장애인과 함께 온 수많은 가정들은 다양하고 구체적인 필요사항들을 요구했다. 그러나 모든 가정들은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같은 빛으로부터 생명을 받는다. 지금까지 세계가정대회는 활력 있는 다양한 만남에서 일상의 경험들과 현실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새로운 삶의 선물

8월 23일 목요일 오전 아마(Armagh) 대교구장 겸 아일랜드 전체 수석대주교인 이몬 마틴(Eamon Martin) 대주교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언급하면서 무한한 선물인 새로운 삶에 대한 발언에 중점을 뒀다.

 “저는 감동했습니다. 여성들과 남성 평신도들의 모범 때문에요. 그들 중 대부분이 어머니였고 아버지였습니다. 그들은 기꺼이 태어나지 않은 아기들의 목소리가 될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마틴 추기경은 젊은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의한 ‘낭비의 문화’와 출생을 거스르는 피임의 사고방식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삶의 이유를 위한 선교사들

마틴 대주교는 그러한 젊은이들에게 아이의 탄생에 대한 “기술주의적 상품화”가 제공된다며 심지어 그것이 “어떠한 성관계와도 상관없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생명의 복음과 가정의 복음에서 영향을 받은 우리 모두는 우리 가정의 집에, 또한 우리 본당과 일터에 ‘삶의 이유를 위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가정의 현실을 이해하기

미국 뉴어크 대교구장 조셉 토빈(Joseph Tobin) 추기경은 8월 23일 목요일 오전 일상의 삶에 있어서 사랑의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현실주의의 겸손”이 “너무나 추상적인 신학적 이상, 그리고 구체적인 상황과 실제 가정에 대한 실천의 가능성으로부터 거리가 먼, 거의 인위적인 혼인”을 나타내는 것을 피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현실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면 현재 순간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적인 사랑의 아름다움

같은 날 시카고 대교구장 블레스 수피치(Blase Cupich) 추기경은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을 떠올리면서 “섹슈얼리티(sessualità)는 위로나 오락의 수단이 아니라” “신성 불가침한 존엄성 안에서” 진심을 담은 인간 사이에서 생기는 하나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몰아가는 성적인 사랑은 비교할 수 없는 존엄과 아름다움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피치 추기경은 의사소통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이나 상처입은 부부관계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서로가 자신들의 욕구를 명확하게 소통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부부는 일치의 길을 엽니다.” 하지만 수피치 추기경은 “포르노에는 상호 의사소통이나 공동의 바람, 친교를 향한 어떠한 노력도 없다”며 “포르노는 사람들을 억압적인 고립으로 이끈다”고 지적했다.

위기에 빠진 부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이날 행사 중에는 갈등이나 위기에 빠진 부부들에게 “의사소통을 개선하고, 더 끈끈한 혼인생활을 건설하며, 그들 사이의 사랑을 재발견하기 위한 실천적인 도구”를 제안하고자 ‘재회’나 ‘관계회복’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명명된 “르트루바이(Retrouvaille)”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국제 르트루바이(미국, 캐나다) 소속 레이 바우만과 스티브 바우만 부부는 특별히 혼인이 서로의 관계를 성장시키고 순조롭게 할 수 있는 사랑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꾸준한 성장과정처럼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편과 아내는 “진심을 다해 결정해야 하고” “자신들의 혼인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부부간의 사랑

지난 8월 22일 수요일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대학원 부원장 호세 그라나도스(José Granados) 신부는 부부간의 사랑에 대해 설명했다. “부부간의 사랑은 안정되고, 심오하고, 또한 결실을 맺기 위해 더 큰 환경(영역, 범위)을 필요로 합니다.” 아울러 그라나도스 신부는 교회가 매일 사랑의 근본적인 의무를 촉진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의 하느님의 헌신에 대한 확신을 발견합니다.” 이어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교회에서 혼인한다는 의미는 예수님께서 헌신하는 기초로서의 당신 교회를 위한 예수님의 근원적 사랑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용서를 통해 상처입은 우리들의 사랑이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을 우리에게 제공해 줍니다.”

가정과 일

(이탈리아 주교회의에 속하는 매체 가운데 하나인) 아젠시아 시르(Agenzia Sir)는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Peter Turkson) 추기경이 가정과 일의 관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턱슨 추기경은 “비즈니스 리더의 소명: 가족 사업의 관점에서(La vocazione del leader d’impresa: una prospettiva di impresa familiare)”라는 주제를 발전시키면서 “사업은 일반적으로 인간 가정의 이익에 봉사하고자 창조와 자원을 두는 일을 조직하고 발전시키는 고귀한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가정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차원이며 우리 다음에 올 우리 자녀들을 위한 사랑의 봉사”라고 덧붙였다.

가족 사업

빈의 구트만 은행(Bank Gutmann di Vienna) 고르디안 구데누스(Gordian Gudenus) 은행장은 “사업에 종사하는 가족들은 공동선의 발전, 사회 발전, 인류의 경제적 필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가족 사업은 세계 기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60%의 인적자원을 고용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0% 이상 기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가 “기업가의 가정에 대한 가치를 보호하는 역할을 지닌다”며 “참고모델로 그들의 소명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23 8월 2018, 12:14